CJ대한통운 노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CJ대한통운 노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 김세화
  • 승인 2021.12.24 13: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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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투표 93.6% 찬성, 비조합원 3400여명 지지
사측 “업계 최고수준 처우, 투쟁 위한 투쟁 멈춰야”
노조 “사회적 합의 인상분으로 3500억 이윤 취해”

CJ대한통운 노조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연말연시에 택배 물량이 몰리는 시기인만큼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측은 노조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파업을 멈춰주기를 호소했다.

2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CJ대한통운지부의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6%가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재적인원 2500명 가운데 2143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138표, 무효는 21표로 집계됐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외에도 비조합원 3413명이 노동조합의 요구와 총파업에 지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소속 대리점 연합단체도 지난 14일부터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해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찬반투표에서 파업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이다.

가결 직후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토대로 한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은 즉각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처우도 최고 수준이며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1년에 4번이나 총파업을 벌인다는 것에 대해 납득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 확산으로 힘든 상황에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사측은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반 택배기사들과 중소상공인들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에서 투쟁을 위한 투쟁을 멈추고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조는 지난 4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과도하게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롯데·한진·로젠택배 등 다른 택배업체는 170원의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는데 반해 대한통운은 51.6원만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이 사측의 이윤으로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이 내년 1월부터 택배 요금 100원 추가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사측이 또 다시 과도한 이윤을 챙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은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하고 70~80원을 원청 이익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요금 인상분 4860억에서 분류·산재고용보험 비용 등 1379억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얻는 초과이윤이 3481억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파업을 인해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파국을 막기 위해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요구사항은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별도요금 56원 폐지, 부속합의서 전면 폐지, 저상탑차 대책 마련, 노동조합 인정 등이다.

한편 CJ대한통운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연말연시에 택배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 연말 성수기 택배물량은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한다. 현재 파업 참여가 예상되는 CJ대한통운 택배 인력은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비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물량은 배송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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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진 2021-12-25 19:28:09
고만좀 해라..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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