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이후 LTE 서비스 품질 하락해
5G 상용화 이후 LTE 서비스 품질 하락해
  • 정소연
  • 승인 2021.12.3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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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다운로드 속도는 2018년 수준
요금 그대로인데 서비스 품질 낮아져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 서비스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LTE 서비스 품질은 갈수록 하락해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전국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53.10Mbps보다 느려진 것으로 3년 전인 2018년 기록한 150.68Mbps과 비슷한 수준이다.

LTE 속도는 지난 2019년 158.53Mbps까지 올랐다가 이듬해부터 통신 3사가 주력 서비스를 5G로 전환하면서 지난해에는 153.10Mbps, 올해는 150.30Mbps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올해 LTE 업로드 속도는 39.76Mbps로 지난해 9.31Mbps보다 소폭 늘었지만, 3년 전인 2018년 43.93Mbps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이동통신사 간 격차도 크다. 통신 3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208.24Mbps로 지난해 207.74Mbps보다 올랐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23Mbps, 104.43Mbps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최대 100Mbps까지 속도 격차가 있다.

LTE 이용자 수는 지난해보다 500만명 가량 감소했다.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 기지국 당 가용여력이 생겨 속도가 빨라져야 하지만 오히려 품질이 악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에서는 LTE와 5G가 망을 나눠 쓰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보았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5G 서비스는 LTE 기지국을 코어망으로 5G 네트워크와 혼합 구성해 제공하는 비단독모드(NSA)다. 때문에 LTE 이용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5G 이용자가 급증하면 LTE망의 병목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다.

여기에 5G 이용자들도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선 LTE로 접속되기 때문에 LTE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5G 이용자는 전년 대비 2000만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망 투자는 5G 기지국 증설에만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5G 인프라와 가입자가 많은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의 LTE 속도가 전년 대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LTE 다운로드 속도를 비교해보면 대도시의 경우 8.01Mbps 느려진 반면 중소도시와 농어촌은 오히려 3.11Mbps, 0.33Mbps씩 빨라졌다. 과기정통부는 "대도시의 경우, 5G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남에 따라 NSA 기술의 특성상 LTE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등 고화질 동영상 시청시간이 증가하면서 트래픽 자체가 늘어나 LTE 속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5G와 LTE 모두 트래픽 이용량이 최근 몇년 새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4G와 5G가 망을 공유하다보니 LTE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TE 가입자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제는 그대로인데 품질만 뒷걸음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통신 3사의 4G 요금제도 사실상 2년 전과 다르지 않다. 단말기 가격 비교사이트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삼성전자 S9+, A30 등 4G 요금제 적용 스마트폰은 출고가 혹은 공시지원금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LTE 가입자도 4885만여 회선으로, 5G 가입자 1938만 회선보다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앞으로 4G 품질을 더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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