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삼성전자 목표주가 최대 12만원 상향
지난해 7만원대로 마무리한 삼성전자 주가가 새해에는 ‘10만전자’ 시대를 열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최대 12만원을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내린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20년 기록한 종가 8만1000원 대비 3.33% 하락하며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3.63%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이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힘입어 사상 첫 9만원을 돌파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며 '10만전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전고점을 뚫지 못한 채 박스권을 머물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세가 더해지면서 지난 10월에는 6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에 들어서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배당락을 소화하면서 결국 7만원대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최근 마이크론 호실적을 계기로 반도체주가 반등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2만원은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대신증권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2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D램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삼성 파운드리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달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을 유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유안타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다운사이클은 성수기와 맞물린 올해 2∼3분기 안에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1∼2분기부터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전환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초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를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58% 증가한 15조702억원, 매출액은 22.29% 증가한 75조2699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 58조5567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데다 수급도 양호한 편이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PC도 약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나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재확산, 부품 수급난 등 대외 위험 요인은 여전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통과한데다 추가적인 악재를 예상하기도 어렵다"며 "삼성전자 주가도 이를 반영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