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수출 증가율 3.2%... 작년 26.6% 대비 크게 하락
한경연, 올해 수출 증가율 3.2%... 작년 26.6% 대비 크게 하락
  • 김세화
  • 승인 2022.01.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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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41.3% “올해 수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수출 감소 원인으로 꼽아

올해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10곳 중 4곳은 기업 규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대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12대 수출 주력 업종의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11월 수출 증가율 26.6%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수출 증가율을 각각 1.1%, 4.7%로 전망했다.

업종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일반기계·선박이 8.1%로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의 순으로 전망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58.7%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나머지 기업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 중 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 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 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 4.0%,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효과 3.5% 등도 수출이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 중 28.9%가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를 꼽았다. 이어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 27.6%, 미중 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 문제 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 13.2%, 지난해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16.4%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52.7%가 올해 수출 채산성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을 의미하며 환율·수출 단가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채산성이 좋으면 같은 양을 수출해도 기업의 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9.3%로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18.0%보다 많았다.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 26.3%, 환율 변동성 상승 11.4%, 인건비 상승 6.1%,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0.9% 등을 거론했다.

올해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36.4%, 코로나19 재확산 33.8%, 미중 갈등, 한일 갈등 등 외교 현안 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5.1%, 보호무역주의 확대 3.1% 등을 꼽았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이란 응답이 55.1%로 가장 많았고 미중 갈등·한일 갈등 등 외교 현안 대처 15.8%, 금융지원·세제지원 확대 10.7%,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지원 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입수요 위축,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에 대처하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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