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국민과의 소통으로 기업의 역할 재정립해야”
최태원 회장 “국민과의 소통으로 기업의 역할 재정립해야”
  • 김세화
  • 승인 2022.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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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한상의 신년인사회 개최, TED식 강연으로 인사말
“국민과의 인식차 줄이고 시대가 원하는 바를 고민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인사에서 대전환의 시기에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바를 고민해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4일 오후 최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인사에서 대전환의 시기에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바를 고민해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4일 오후 최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인사에서 대전환의 시기에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바를 고민해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최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의가 매년 주최하는 '신년 인사회'는 경제계의 최대 신년 행사로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호스트 자격이 돼 정관계와 재계 인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개최됐단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는 다시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 등 정·관계를 비롯해 재계, 노동계 등 각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LG 하범종 사장, LS 구자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과 29개 지역상의 회장단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기존과 달리 TED 강연 형식의 인사말을 통해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면서 기업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가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라며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상의회장 취임 후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국민과 기업인 3만여명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기업에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B학점"이라며 "기업들은 이런 평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일부에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시각차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과 가치창출에 있어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 나름 투입을 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 결과물이 미흡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활동의 성과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소통의 부재도 있다"며 "기업과 국민의 인식의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경제계가 스스로 반성하고 채찍질하면서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하겠다는 점"이라며 "이제 기업은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돈도 벌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과 국민의 인식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우선순위 파악, 소통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자고도 건의했다.

그는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일자리, 세금, 사회공헌, 환경문제 등에 대한 측정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우선 순위에 맞게 명확하게 측정이 돼야 하지만 아직 우리는 측정할 수 있는 툴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 소비자, 주주, 구성원 목소리를 다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국민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이 잘못한 부분이 있거나 기업을 경영 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다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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