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에디슨EV 먹튀논란, 예의 주시하고 있어”
한국거래소 “에디슨EV 먹튀논란, 예의 주시하고 있어”
  • 김세화
  • 승인 2022.01.0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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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쌍용차 인수 호재로 주가 급등
대주주 투자조합, 차익실현 위해 지분 정리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의 대주주 투자조합 주식 매도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거래소는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대주주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지난해 6월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5월 중순 6000원대였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지난해 6월 한달간 에디슨EV는 9230원에서 4만700원으로 340%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장중 한 때 8만2400원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나오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경 기존 최대주주의 에디슨EV 주식을 매수한 뒤 몇 달 뒤 처분했다.

실제 투자조합 5곳의 지분율은 지난해 5월 말 34.8%에서 8월 초 11%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디엠에이치의 보유 지분은 지난해 5월 30일 9.5%에서 7월 9일 0.96%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임홀딩스도 비슷한 기간 보유하고 있던 5.49%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지분율이 5% 미만이면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 8월 이후 지분율 추이는 알기는 어렵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조합 5곳 모두 남은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는 대주주 투자조합 5곳의 주식 매도에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는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 때부터 주가가 많이 움직이면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던 종목"이라며 "특히 투자조합은 투자 주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해 불공정거래에 많이 쓰이는 수법이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뉴스, 공시, 주가 흐름 등 부정거래 행위로 볼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 드러났다"며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가 에디슨EV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4일 에디슨EV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56% 급락한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디슨EV 주가는 9.49% 하락했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사모펀드 KCGI, 키스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키스톤PE의 쌍용차 인수자금 550억원과 운영자금 500억원에 대한 투입 계획을 취소했다.

컨소시엄과 쌍용차가 맺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당초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가 쌍용차 지분 66%를 확보하고, KCGI와 키스톤PE는 각각 17.4%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키스톤PE가 에디슨모터스에 구체적인 쌍용차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면서 투자 결정이 유보됐고, 에디슨모터스가 키스톤PE 요구를 거절하면서 투자는 전면 백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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