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매각 사과... “책임경영 강화할 것”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매각 사과... “책임경영 강화할 것”
  • 김세화
  • 승인 2022.01.0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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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임원 8명 44만주 매각, 주가 23% 하락해
신원근 대표 내정자 “임기 내 주식 매각 않을 것”

카카오페이가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대량 매각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저를 비롯해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상장사의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카카오페이는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와 류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류 대표가 처분한 스톡옵션은 23만주이며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은 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부사장·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은 각각 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은 7만5193주, 이승효 서비스총괄 부사장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은 각각 5000주를 팔았다.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시장에서는 ‘지금이 고점’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에 통상 경영진은 스톡옵션에 의무보호예수를 설정하며 주가 변동성을 축소하려고 노력하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상장 한 달 만에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달 9일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이날 16만9000원으로 하락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3.4% 떨어졌다. 일주일 전 18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일반 공모주 청약이 182만건에 달할 정도로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임원 8명의 지분 매각이 있는 후 한 달 가까이 투자심리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의 임기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하더라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이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현재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으로 재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가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 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보유한 스톡옵션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매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논란에 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마친 기업들에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계획을 사전에 보고하고, 상장 후 주식 매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장사 경영진의 스톡옵션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앞으로 일정 기간 신규 상장 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제한 등 스톡옵션 관리 방안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카카오의 리더십 변화에 따른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제2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내부 간담회를 통해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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