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의 체감도와 필요도가 높은 분야로는 의료·헬스케어를 꼽았다.

7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체감도, 연상 이미지, 미래 전망과 정부 대응 방향성 등을 확인하고, 4차 산업혁명 대중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설문과 심층면접 등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1%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2.4%였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은 73.1%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지난 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민인식과 체감도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의 국민인식과 체감도는 각각 58.4%, 52.8%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연상이미지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메타버스’라는 응답이 많았고 플랫폼, 헬스케어 등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전년도인 2020년 조사에서는 AI, 데이터, 로봇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디지털 전환이 국가, 사회, 기업, 개인차원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미래 전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 국가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 교육과 사회복지 환경 개선, 일상 생활 개선과 경제적 풍요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가 간 갈등, 개인정보 침해, 일자리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체감도가 높고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병원 의료 헬스케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책개발이 시급하게 필요한 분야로는 재난과 방역, 치안 안전, 교통 물류, 행정과 공공서비스라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83.7%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정부는 장기적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대응해야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지원정책으로는 응답자의 73.7%가 ‘교육훈련과 컨설팅’을 꼽았다.

응답자의 60.5%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5.8%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활동이 경제 성장과 국민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윤성로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들이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등을 경험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과 일상생활에서의 체감도가 높아진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미래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모든 분야에서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새해 신년사에서도 차별화 요소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한국은 OECD 디지털 정부 및 인프라 평가 1위, ITU의 ICT 발전지수 2위 등을 기록하는 등 디지털 혁신 주요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며 “더 과감한 혁신에 도전해 디지털 대전환을 본격적으로 완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핑크펭귄'으로 거듭나야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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