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IPO' LG엔솔, 본격적인 상장절차 돌입
'사상 최대 IPO' LG엔솔, 본격적인 상장절차 돌입
  • 이준성
  • 승인 2022.01.10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12일 기관 수요예측, 18~19일 공모주 청약
시총 70조 예상, 상장 직후 시총 3위 올라설 듯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금액을 공모할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12일, 이틀간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확정 후 이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고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425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25만7000원에서 30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인 30만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000억원, 예상 시총은 70조원으로 상장하자마자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어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상단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주관사 7곳은 상장 후 예상 시총을 112조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은 100조원으로 산정했다.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비교대상인 중국 CATL은 지난해 EV(시장가치)/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80배 수준인데 반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시총 100조원으로 산정하더라도 이 값이 43배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도 "공모가 밴드가 CATL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음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형 IPO 종목들이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 공모도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뱅크 IPO 공모 당시 청약 증거금으로 58조3000억원이 몰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대출 규제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3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조기 긴축 우려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슈가 더해지면서 연초에 주가가 평균적으로 우상향하는 '1월 효과'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형 IPO가 예정되면서 매수 자금 확보를 위한 시장 수급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타 종목의 주가 하락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실제 1월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4.1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ETF와 2차전지 ETF 등의 자산 리밸런싱이 예상된다. 이 경우 최대 1조50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SK에너지솔루션 이외에도 대형주들의 상장도 예고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5∼2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컬리, 원스토어, SK쉴더스, CJ올리브영 등 기업들도 조 단위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대형 IPO를 계기로 지난해 말 부진했던 IPO 시장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등 이슈가 예정된 만큼 단순 기대심리보다 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