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역대 최대 증거금 114조 몰려... IPO 사상 역대급 흥행
LG엔솔, 역대 최대 증거금 114조 몰려... IPO 사상 역대급 흥행
  • 이준성
  • 승인 2022.01.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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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건수도 442만개로 역대 최다 기록
시총 100조 넘기며 코스피 2위 오를 듯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114조원을 끌어 모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100조원이 넘게 몰린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기며 코스피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역대 최대인 청약증거금 114조1066억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록한 80조9017억원으로 LG엔솔은 이를 30조원 이상 상회하며 국내 IPO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청약에 참여한 계좌 수도 442만4470개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카카오뱅크의 186만건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로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최대 건수를 기록한 SKIET의 474만건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증권사 7곳의 통합 경쟁률은 69.34대1로 개인 계좌가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이 211.23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투자가 73.72대1, KB증권 67.36대1, 신영증권 66.08대1, 하이투자증권 66.06대1, 대신증권 65.35대1의 순으로 집계됐고 신한금융투자가 64.58대1로 가장 낮았다.

공모주의 절반은 투자자 수에 따라 균등하게 배정되고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에 비례해 배정된다. 당초 증권사들은 청약증거금 100조원, 청약 건수 200만 수준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배정되는 공모주는 1주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신청한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에서 균등배정으로 1~2주씩 배정받게 된다. 다만, 미래에셋은 27%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1주를 배정하기 때문에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한편 LG엔솔 임직원에게 배정됐던 우리사주 850만주 중 35만주는 실권돼 개인투자자 몫이 됐다. 당초 대출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한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융권의 대출 제한과 1년 의무보유 기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배정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 청약을 마친 LG엔솔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청약의 역대급 흥행에 따라 상장 후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거래 첫날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거래 첫날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시초가의 30% 상한가까지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면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 대형 IPO의 경우 공모가 대비 거래 첫날 종가가 평균 78% 상승했다. LG엔솔의 공모가 30만원에 평균 78%의 상승률을 적용해 환산하면 첫날 주가는 53만4000원이 돼 주당 23만원이 넘는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LG엔솔이 상장 이후 시가총액 10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LG엔솔에 대해 각각 목표주가 43만원, 52만원, 목표 시총 101조원, 122조원을 제시했다. 모두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92조원을 앞서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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