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가상화폐, '네덜란드 튤립' 단계 지나고 있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가상화폐, '네덜란드 튤립' 단계 지나고 있어"
  • 김민지
  • 승인 2022.01.2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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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대한 거품 해소 단계에 진입해
가상화폐의 사용처로 NFT, 메타버스 강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네덜란드 튤립' 단계를 지나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가상자산 활성화 공약을 내놓은 상황에서 그 동안 제기돼 온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19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도 기복은 있겠지만 이제 가상화폐는 '네덜란드의 튤립' 단계는 지나가는 듯 하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네덜란드 튤립'은 이른 바 ‘튤립 버블 사건’으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튤립에 대한 과열 투기로 거품 경제가 발생한 사건을 의미한다.

그 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 심리가 과열되면서 거품 논란이 제기돼 왔는데 이날 정 부회장의 발언은 이러한 현상이 점점 해소되면서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가상화폐의 제대로 된 사용처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 문화와 디지털 부동산 등으로 분산할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특히 가상화폐는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라는 든든한 형제를 얻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주요 사용처로 NFT와 메타버스를 꼽은 것이다.

탈중앙화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가상화폐의 경우, NFT 데이터의 분산 저장을 도와 교환이나 대체가 불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메타버스 또한 3차원의 가상세계로서 가상화폐의 사용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는 금융사 중 가장 먼저 가상화폐와 NFT, 메타버스를 연계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와 협업해 국내 최초의 게임사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당시 정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공간 중 하나”라며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자사 송년회 "ㅎㅋ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는 “올해 모든 사업은 테크놀로지라는 도구에 지배되고 있다”며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양적 성장과 질적 이동'을 꼽고 빠른 리듬을 도입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금융 테크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여야 대선후보가 가상자산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와 사업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입법 공백을 해소하고 가상자산업을 제도적으로 인정하여 다양한 사업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공개(ICO)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업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교란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가상화폐 공개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고 가상화폐 투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기준을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5000만원은 주식에 적용되는 비과세 기준이다. 또 “국내에서 금지된 ICO를 허용하겠다”며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넘은 만큼 안전한 가상화폐 시장 마련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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