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1년 8개월만에 최저치 … 집값 양극화는 심화
집값 상승률 1년 8개월만에 최저치 … 집값 양극화는 심화
  • 김세화
  • 승인 2022.01.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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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 상승률 028%, 전월 대비 상승폭 줄어
상위20% 집값 12억, 5분위 배율 9.8로 역대 최고치

올해 들어 전국 집값 상승률이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든 가운데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이 0.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월 기록한 0.14% 이후 최저 상승률로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지난달 0.16% 줄어든 0.2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는 0.57%에서 0.25%로, 인천은 0.79%에서 0.3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지방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이달 집값 상승률은 각각 0.28%, 0.36%로 나타나 지난달 기록한 0.37%, 0.58% 대비 오름폭이 감소했다.

이달 전셋값 오름폭도 전달 기록한 0.43%보다 둔화된 0.27%를 기록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0.35%에서 0.24%로 상승폭이 감소했고 경기는 0.51%에서 0.23%, 인천은 0.50%에서 0.28%로 모두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 중 광주의 전셋값 상승폭은 0.78%, 부산과 울산은 각 0.31%, 대전은 0.11%로 집계됐으며 대구는 -0.04% 하락했다.

집값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5561만원으로 지난달 5억5322만원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전월 대비 1000만원 가량 오른 12억5969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의 평균 매매가격이 14억 9928만원으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에 육박했으며 강북 14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9억9891만원으로 10억원에 근접했다. 서울의 3.3㎡(평)당 매매가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5000만원을 넘긴 5011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이 9.8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값을 하위 20%의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달 전국 상위 20%의 평균 아파트값은 12억 1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23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으로 해당 가격이 12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위 20%의 평균 아파트값은 1억2407만원으로 지난달 보다 84만원 하락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국 하위 20%의 평균 전세가격은 8808만원으로 전달 대비 4만원 하락한 반면 상위 20%의 평균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364만원 오른 6억 7709만원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도 역대 최대인 7.7로 늘어났다.

한편 이달 들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2%로 집계됐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기록한 0.63%의 절반 수준이며 1년8개월 전인 2020년 5월(0.1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서울로 그 범위를 좁혀도 매매가 상승률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0.46%이던 수치가 이달 들어 0.23%로 하락한 것. 이 또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한편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기준점인 100아래를 밑돌았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집값이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상승한다는 전망이, 100을 넘지 못하면 하락한다는 전망이 많음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5.9로 지난달 기록한 88.9보다 하락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94.1로 100 이하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집값 하락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어선 지역은 강원과 전북으로 각각 103과 102를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는 광주가 93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지역은 100 미만으로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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