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 초격차 유지 위해 56조 투입
국내 반도체 업계, 초격차 유지 위해 56조 투입
  • 김세화
  • 승인 2022.02.17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부장 분야 1.8조, 시스템반도체 1.3조 등
정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하기로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급망 강화와 초격차 유지를 위해 56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정부는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대학원을 운영하는 등 기업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를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50여 회원사의 투자계획 조사를 토대로 올해 56조 7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 실적 51조6000억 원 대비 10% 증가한 규모다.

이날 발표한 올해 반도체 투자계획을 보면 소재·부품·장비와 후공정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약 1조 8000억원, 팹리스·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중견기업은 약 1조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그 외 대기업과 기타 소재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은 53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기업명과 기업별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 기업들은 인력, 시설투자, 연구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정배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이자 삼성전자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에서 학생·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사례를 검토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와 자금 지원, 규제 완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기술전쟁은 반년의 격차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3년 후에 지원하면 해외 경쟁기업은 이미 한참 앞서가게 된다"면서 "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실효성 있게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들의 요청과 관련해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투자 지원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우선 전기·용수·테스트베드 등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과감한 대응 투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지원기구'를 상설 운영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또 올해까지 700여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기술 경쟁의 핵심인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AI 반도체, 전력반도체, 첨단 소부장, 패키징 등 주요 분야별로 '반도체 대학원'을 지정해 10년 이상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문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과 글로벌 1위 기업을 만들어 낸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반도체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전쟁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제안보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연쇄적 공급 차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난관을 민·관이 합심해서 헤쳐왔 듯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