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용인 클러스터 조성 문제 없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용인 클러스터 조성 문제 없어”
  • 이준성
  • 승인 2022.02.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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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대로 2026년 초에 첫 팹 가동 예정
D램 가격 예측이 어렵지만 올해도 견조할 것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 "첫 번째 팹 가동에 지장이 없다"며 착공 지연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다.

16일 이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용인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SPC(특수목적회사)가 토지 매입 작업을 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구석구석 알지는 못하지만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며 "첫 번째 팹을 오픈하는 것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는 10년간 총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부터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주민 설득과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착공이 또 다시 지연됐다.

당초 2024년에 1단계 팹을 착공하고 2026년 초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면 올해도 첫 삽을 뜨지 못하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SK하이닉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용인 클러스터에 첫 팹을 가동하는 시점에 상당 폭 차질이 발생할 경우, 다른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일각에서는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모든 기업들은 어떤 것을 추진하더라도 계획보다 지연되는 상황에 대비해 항상 플랜 A, B, C를 가지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첫 삽을 뜰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D램·낸드 플래시 등 최근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전망에 대해 "D램 반도체 가격이 워낙 다이나믹해서 이를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수요 측면에서 보면 올해도 사업은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원재료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놨다"며 "미국 회에서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 필요한 불화아르곤(ArF)의 빛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희귀 가스 ‘네온’이 생산된다. 지난해 수입한 네온 가스의 20%가 우크라이나 산이어서,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칩 제조 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됐다.

미국에 설립 추진 중인 R&D 센터와 관련해서는 “현재 설계 단계”라며 “완공은 대략 2026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타워세미컨덕터 인수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파운드리 쪽을 키우려고 하면서 나타난 고민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 패권경쟁,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과 정부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 기업, 소재·부품·장비기업 등 14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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