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바이든 행정부 비판 입막으려 조사”
테슬라 “바이든 행정부 비판 입막으려 조사”
  • 김세화
  • 승인 2022.02.1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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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머스크CEO 트윗에 소환장 보내
SEC “SNS 게시물 사전 점검 합의 어겨”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판적인 머스크 CEO의 입막음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와 머스크 CEO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머스크가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SEC가 머스크와 테슬라를 끊임없이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도 여부를 설문조사했고, 해당 내용이 게시된 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이에 SEC는 머스크의 트윗 활동과 관련해 규정 준수 여부를 묻는 소환장을 테슬라에 보냈다. 이후 테슬라는 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일주일 후 머스트 CEO의 입막음을 위해 SEC가 표적 조사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문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SEC는 문제가 된 머스크의 트윗이 지난 2018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그의 SNS 활동에 대해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비상장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했고 이에 대해 SEC는 증권사기 혐의로 소송을 냈다. 당시 머스크와 테슬라는 총 4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CEO의 SNS 게시물 등 공개 성명 일부를 사전에 점검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스피로 변호사는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SEC가 2018년 합의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SEC가 약속을 깨고 화해명령을 무기 삼아 머스크와 테슬라에 입마개를 씌우고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EC가 테슬라 주주들에게 분배하기로 약속한 4000만 달러의 벌금을 아직도 주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머스크 CEO의 SNS가 또 다시 논란이 됐다. 머스크 CEO는 ‘캐나다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에 대한 가상화폐 후원금을 조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듯한 트윗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직접 삭제했는지 트위터의 제안으로 삭제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가 이유없이 급제동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면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게 됐다. NHTSA는 “테슬라의 전기차 일부 모델에서 예상치 못한 급제동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350건 이상 접수됐다”며 “2021~2022년형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 41만6000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모델에는 오토파일럿 등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파일럿’은 차량의 제동, 가속, 조향 등을 돕는 자동 기능으로 현재 NHTSA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의 전기차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의 자동차 탑픽 10’에 테슬라의 전기차는 아예 포함하지 않았다. 더욱이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의 전기차 탑픽 모델로 포드의 '머스탱 마하-E'를 선정해 충격을 줬다. 연이은 악재와 논란으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5.09% 떨어진 876.35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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