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AI 등 디지털 혁신 진두지휘할 것”
최태원 SK 회장, “AI 등 디지털 혁신 진두지휘할 것”
  • 이준성
  • 승인 2022.02.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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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참여하지 않는 ‘조력자’ 역할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미등기 회장직을 맡는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SK텔레콤 산하의 인공지능 신산업 태스크포스 ‘아폴로’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SK그룹은 이날부터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SK(주) 대표이사 회장과 SK텔레콤 회장을 겸직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경영진과 이사회가 근본적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할 경우, SK그룹의 ICT 사업 전반에서 딥체인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해 SK텔레콤 조력자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회장직 보임과 관련해 SK텔레콤 사외이사 등 관계자들과 사전에 만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입장에서도 미등기 이사인 최 회장과 박정호 부회장의 지원을 받아 그룹 내 SK텔레콤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최 회장은 숙고 끝에 SK텔레콤 회장직 보임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의 등기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 보수 책정 등의 절차가 필요한 데다, 이미 지주사인 SK(주) 대표이사를 유지하면서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미등기 형식을 택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에서도 미등기 회장으로서 조력하며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최 회장은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주)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경영과 관련한 주요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서는 미등기 회장으로서 양사 경영진과 이사회의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고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는데 일조했다.

SK텔레콤은 “최 회장 보임 이후에도 SK텔레의 일상적 경영활동은 전문 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현 경영진이 담당한다”며 “주요 의사결정도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이사회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회장직 보임과 관련해 SK텔레콤 사내게시판을 통해 SK텔레콤의 AI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게시글에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의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SK가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과 이를 위한 전방위적 혁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의 AI 사업과 관련해 단기 성과를 넘어 중장기비전과 전략에 대해 강한 추진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10년 전 최 회장 주도로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그 이후에도 SK 계열사들은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혁신에 조력하게 되면 SK텔레콤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혁신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자신이 가진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한 추진력을 활용해 SK텔레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실제 혁신을 이뤄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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