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쿠라이나 복싱 챔피언 형제, 푸틴을 향해 라이트훅을 날릴수 있을까?
우쿠라이나 복싱 챔피언 형제, 푸틴을 향해 라이트훅을 날릴수 있을까?
  • 연철현
  • 승인 2022.03.01 0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복싱 영웅 비탈리-블라디미르 클리츠코 형제(사진 출처: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 화면 캡처)
우크라이나 복싱 영웅 비탈리-블라디미르 클리츠코 형제(사진 출처: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 화면 캡처)

전직 헤비급 복싱 챔피언 두명이 생애 최대 격투기에 합류했다. 그들은 비탈리 클리치코(50)와 그의 동생 블라디미르 클리치코(45)이다. 두사람 모두 우크라인이며, 수도 키예프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겠다고 맹세했다. 비탈리는 10년 넘게 헤비급 챔피언으로 활약했으며 2013년 화려한 복싱 경력에서 국민영웅으로 은퇴후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전 세계가 집단적으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기자들에게 "이미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시작됐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고 했다.

키예프 시장 비탈리는 2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에서 "키예프 주민들 중 일부는 도시에서 도망치고 있고 다른 일부 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전쟁터로 가고 있다." 며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으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젤렌스키가 모든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무장시키려는 계획중에 뒤에 숨겨진 위험성에 대해 묻자 비탈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스스로 자신과 자유를 방어할 권리가 있고, 자신의 나라를 러시아에서 멀어지게 하고 나토와 서방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대답했다.

비탈리는 폭력사태에 대한 단호한 국제적 대응을 희망했고, 이러한 대응은 이번 공격을 멈추게할 것이며 유럽연합(EU)이나 유럽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인의 학살을 막고 무의미한 이번 전쟁을 멈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탈리의 동생 블라디미르( 45세)도  헤비급 프로 복서로 15년간 활약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파괴와 죽음이 우리에게 닥쳤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글을 썼다

복싱 형제는 그들의 동료들과 시민들과 함께 도시를 방어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당국은 이미 키예프 주민들에게 1만8,000여개의 소총을 배포한 상태다. 소셜미디어에는 화염병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노파들의 모습도 올라오고 있다. 

두 형제는 선수시절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그동안 반러시아, 친서방 성향을 드러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결사항전에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결사항전에 고전하는 푸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에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이 '승산 없는 전쟁'으로 결론날 것이란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월 28일(현지시간) 현재 러시아 군이 개전 5일만에 군사장비와 연료부족으로 탄약 대부분을 소진한것으로 보이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차량을 미사일로 공격해 파괴하고, 러시아군 헬기를 격추시키면서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제 금융결제망 퇴출, 수출 통제, 러시아 주요 인사 제재로 인한 러시아 금융시장의 즉각적인 추락 등 미국·유럽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를 압박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재벌들을 포함 기업과 개인들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 대상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스크바에서 반전시위가 등장했다.

매튜 서섹스 호주국립대 전략국방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과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이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고, 서구의 대응이 선언에 불과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단기간에 패배시킬 것으로 오판했다는 지적이다. 

우쿠라이나 복싱 챔피언 형제의 결사항전이 푸틴을 향해 라이트훅을 날릴수 있을지 한가닥 기대되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