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러시아IP 출금요청 제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러시아IP 출금요청 제한
  • 김세화
  • 승인 2022.03.04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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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제재 동참
G7 등 주요국 “러시아의 비트코인 매집 제한해야”

업비트, 고팍스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러시아 IP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출금 요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업비트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금세탁 고위험국가 회원의 가입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 국적 회원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에서 러시아 관련 거래가 확인되면 출금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의 경제제재 리스트와 FATF의 위험국가 리스트를 참고해 자금세탁방지과 테러자금조달을 막기 위해 러시아 국적자의 가입을 제한해 왔다. 현재 확인된 업비트의 러시아 국적 회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고팍스도 “전일 기준 해외재산관리국(OFAC)과 유럽연합(EU) 제재에 따라 러시아 IP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러시아 국적 고객의 모든 계정에 대한 동결 조치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팍스를 이용 중인 러시아 관련 국적 계정 회원은 20여 명으로 파악됐다.

빗썸과 코빗도 이날 오후부터 러시아 IP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말 이미 러시아 IP 접속을 차단하고 러시아 국적자의 가입을 제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EU 등 주요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강도 높은 경제 제재에 나서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이 국제은행 간 송금망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된다. 스위프트는 200여개국 1만1000개 은행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으로 여기서 퇴출된 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러시아 국적의 회원 수는 평균 10명 미만이나 거래소들의 이같은 제한 조치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제재에 선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루블화로 최초 판매된 가상화폐나 러시아 사용자가 요청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상화폐 제재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가 이어지면서 루블화의 가치는 30% 가까이 폭락했고 이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루블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5%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달러나 다른 외화로 자금을 바꿀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러시아의 암호화폐 구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G7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러시아의 비트코인 매집과 관련해 “개인과 기업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암호화폐로 자산을 전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현재 G7 차원에서 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불안정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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