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GOS 논란에 흥행 ‘적신호’
갤럭시S22, GOS 논란에 흥행 ‘적신호’
  • 정소연
  • 승인 2022.03.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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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 강제 적용은 소비자 기만행위
긱벤치 “GOS 적용 메커니즘 조작”
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사전예약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이 커지면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제기된 GOS 논란과 관란해 "삼성 갤럭시를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해주신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지적한 사안 모두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과도한 발열을 예방하고 디바이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해상도, 프레임 수 등을 낮추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적용됐지만 이번 갤럭시S22부터 적용된 GOS는 우회 경로를 추가 차단해 실질적으로 원천 봉쇄했다. 이 때문에 게임을 실행할 때 버벅거림이 심해지는 등 불편이 가중됐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배제해 기만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언팩에서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과 배터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발열 예방을 위해 GOS를 강제적으로 적용한 것은 기능의 개선이 아니라 소비자를 속인 행위라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게임 앱 외에 일반적인 다른 앱에도 '성능 저하' 프로그램이 작동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등 제품 안전을 위해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게임을 제외한 일반 앱에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GOS APK(안드로이드 앱 패키지)에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1만여개 앱 리스트가 나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리스트는 새로 설치된 앱이 게임인지 아닌지를 빨리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며 GOS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GOS 논란과 관련해 '성능 우선 옵션' 제공, 우회경로 원상 복구 등을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GOS 의무화가 아니라 앱 성능을 우선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 고성능 게임 사용자들의 불편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십 커뮤니티에 게시한 공식 입장을 통해 "갤럭시S22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최적화 SW 업데이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고 따끔한 지적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외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GOS 적용 매커니즘을 '조작(manipulation)'으로 규정하고 갤럭시S22를 비롯한 S21·S20·S10 시리즈를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배제했다.

GOS 논란에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 제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금융제재, 글로벌 해운사의 러시아 입항 거부, 루블화 급등 등으로 인해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4.5%로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현지에 가전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현재 선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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