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삼성전자 경영진, 자사주 매입
‘주가 하락’ 삼성전자 경영진, 자사주 매입
  • 정소연
  • 승인 2022.03.16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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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주총 전날 1만주 매입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 이어갈 것”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최근 주가가 하락한 삼성전자의 경영진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16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들을 비롯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취득 단가는 6만9900원으로 총 7억원 규모다. 이로써 한 부회장은 기존 보유 주식 5000주에 이번 매입한 1만주를 더해 1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사내이사 선임을 앞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도 삼성전자 보통주 8000주, 6000주를 각각 매입했다. 노 사장과 박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각각 1만3000주, 1만8000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22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매입해 이 사장의 총 보유 주식은 1만주로 늘어났다. 박병국 사외이사도 500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 불만을 달래고 책임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주총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6만9500원으로 지난해 말 7만8300원보다 11.2% 하락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사전 신청한 주주들에게 주총을 온라인 중계하고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총에서 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연결 기준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도 역대 세번째인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DX부문은 폴더블폰 보급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으며, 네오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업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했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을 확대하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공장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746억 달러로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안 상정에 앞서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편 전날 국민연금은 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사내이사로 추천한 경계현·박학규 후보에 대해 '기업 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 문제로, 또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한조·김종훈 후보에 대해서는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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