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 “미국 현지 추가 투자 검토할 것”
최윤호 삼성SDI 사장, “미국 현지 추가 투자 검토할 것”
  • 이준성
  • 승인 2022.03.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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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국민연금 반대에도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스텔란티스 합작사 외에 현지공장 추가 설립 검토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건설 외에도 미국 현지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에서의 추가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삼성SDI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2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비롯한 재무제표,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외에 향후 미국 현지에서 공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내 투자 우선순위는 스텔란티스 공장 이지만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행사에 참석한 최 회장은 미국 현지 투자와 관련해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이후 투자는 지금 당장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4위 업체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미국 내 첫 번째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의 부지는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현재 스텔란티스 합작사인 JV 설립과 관련해 본계약 체결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본계약 진행과 동시에 합작사 설립 절차에 대한 준비도 준비도 병행하고 있으며 합작 공장 설립을 위한 거점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작 공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연산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도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생산 공장 건설로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에 이어 미국까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주총에서 최 사장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을 앞두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과반의 주주들이 최 사장의 선임에 찬성했다.

기존에 사내이사였던 장혁 부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해 삼성SDI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총 7명의 이사진을 유지하게 됐다. 이어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최 사장은 "배터리 등 미래 성장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SDI를 맡게 돼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SDI를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사업지원TF 부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삼성SDI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외에도 전년도 재무제표,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 등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165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보다 25억원 감액된 규모다. 이사 보수 한도 감액과 관련해 삼성SDI는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190억원 중 63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대비 25억원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주총장에서는 주가 하락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사회 의장인 전 부회장은 “현재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투자에 비해 주식 가치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보는 것만큼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또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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