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 3조 넘게 사들여
개인 투자자들,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 3조 넘게 사들여
  • 정소연
  • 승인 2022.03.2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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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 밑으로 떨어진 7일, 하루동안 6000억 매수
전문가들 “저점 맞지만 향후 경기 상황 지켜봐야”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3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적인 통화 기축 기조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약 3조15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9446억원, 기관은 1조27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들이 던진 매물을 개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사들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4개월 만에 장중 7만원 밑으로 떨어진 지난 7일,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 동안에만 62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700원으로 지난해 말 기록한 7만8300원보다 9.71% 낮아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장중 최저 6만8300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연말 8만원 선까지 회복한 후 최근에는 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후 7만원선 안팎을 맴돌고 있지만, 개인은 대체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로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상황이 주가의 추세적 회복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아직은 회복시기를 예측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주가가 다시 오르려면 메모리뿐 아니라 스마트폰, 파운드리까지 성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 등 여파로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제조업 지수 등 거시적인 요인이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유동성이 증가할 수 있어 상방 압력과 하방 압력 중 어느 쪽이 클 것인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컸던 만큼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평가하고 미리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1일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 오르고 후회하지 말고 미리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IT업체들의 주가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도 단기 급락했다"면서 "경쟁사 생산 이슈, 일부 부품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예정보다 빨리 메모리 가격 반등이 이뤄지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키옥시아 낸드 오염 이슈 등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낸드 가격의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며 "디램의 업황 반등도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 효과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9조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결국 2022년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9조6000억원, 영업이익 64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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