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 은행 평균 연봉 1억원 넘어서
지난해 4대 은행 평균 연봉 1억원 넘어서
  • 김민지
  • 승인 2022.03.21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으로 성과급 늘어나
은행장보다 연봉 높은 희망퇴직자도 많아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영업점 200개 줄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이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대 은행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성과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반면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난 해 200개 이상의 영업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은행의 평균 급여는 지난 2019년 9550만원에서 2020년 9800만원으로 2.6% 오른데 이어 지난해 다시 7.6% 상승했다.

은행별는 KB국민은행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증가률은 신한은행 11.5%, KB국민은행 7.7%, 하나은행 9.3%, 우리은행 2.1% 순으로 나타났다.

4개 은행 모두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조563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0.0% 증가한 2조494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하나은행은 27.2% 증가한 2조5757억원, 우리은행은 74.0% 증가한 2조3851억원을 기록했다.

각 은행에서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직원들 대부분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간부급 장기근속자들이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자들이 은행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지난해 5억원 이상 급여를 받은 상위 5명은 모두 희망퇴직자들이었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8억3200만에서 8억7600만원을 받아 8억2500만원을 받은 진옥동 행장보다 많은 급여를 받았다.

하나은행도 연봉 상위 5명 모두 관리자와 책임자급 희망퇴직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5명의 지난해 보수는 7억5100만원에서 8억500만원으로 5억3400만원을 받은 박성호 행장보다 2억원 이상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 행장은 지난해 상여금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되면서 다른 행장들에 비해 낮은 급여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9억4000만원을 받은 권광석 행장 외에 연봉 상위 4명이 모두 희망퇴직자였다. 이들은 모두 부장대우급으로 7억9700만원에서 8억39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상위 5명 중 2명 만이 희망퇴직자로 이들은 8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았다. 상위 5명 중 전 KB국민은행장인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은 15억6400만원을 받았고 일반 퇴직자 1명이 10억4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직원 수는 5만7274명으로 지난해 5만8742명 보다 1468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직원 수가 35명 늘어난데 반해 KB국민은행은 571명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561명, 신한은행 371명 감소했다. 4대 은행의 총 직원 수는 매년 1000여 명씩 감소하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력 감축, 통폐합 전략으로 영업점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3079개로 2020년 3303개보다 224개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영업점은 지난 2019년부터 연간 220여개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20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보다 75개 지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국민은행은 58개, 우리은행은 53개, 하나은행은 38개 순으로 영업점이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신한은행은 "고객 불편 최소화하기 위해 타 은행보다 영업점 통폐합 속도를 조절하면서 2020년과 비교하면 영업점이 많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점 감소로 금융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편의점 혁신점포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