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로 쉽게 확인하는 건강상태
디지털 헬스케어로 쉽게 확인하는 건강상태
  • ETRI /김현숙 책임연구원
  • 승인 2022.03.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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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헬스케어와 접목해 고도화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일상 속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와 건강검진, 치료 기록 등 디지털화된 데이터들을 수집해 분석한 뒤 질병의 예방과 치료, 건강 개선을 위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대면 진료, AI 진단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며 급부상하고 있다.

출처: ETRI Webzine

모두가 주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존 헬스케어 산업의 생태계 변화를 만들고 있다. 과거 의료기기, 제약회사,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발전하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현재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바일 OS, 통신사,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새로운 영역에서도 헬스케어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특히 각종 센서를 내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활동량과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함께 바이오센서 기술, 저전력 초소형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에 따라 ICT와 의료기기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하면 굳이 병원을 들릴 필요 없이 혼자서 간편하게 셀프 케어가 가능하고 의료비 절감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존의 치료 중심의 헬스케어에서 예측, 예방 중심으로 의료 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서비스, 금융 등으로 분야로 확장해 연관산업 발전에 활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진료받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크게 모바일 헬스, 원격 의료로 구분할 수 있다. 모바일 헬스는 건강, 웰빙과 관련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생활 속 건강관리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투약 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벨트나 시계처럼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 혈당 등의 생체신호 측정과 운동, 수면시간 등의 생활 정보를 체크해 사용자가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분야는 원격 의료다. 건강검진이나 질환 치료를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진료까지 받을 수 있어 의료 소외 지역의 거주민, 거동이 어려운 고령층이 보다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인별 맞춤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유전자 정보까지 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았던 중증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의 발병 원인을 기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건강 관련 정보들은 현재 디지털화를 거쳐 의료기관과 개인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이렇듯 체계화된 시스템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병원 중심의 보건 정보에서 개인 중심의 보건 정보로 전환되고 있으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디지털 보건 정보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빠르게 성장하며 우리의 생활 속에 들어오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앞으로의 방향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및 IoT 기반 웨어러블 기기 등과 함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064억 달러(약 125조 원)에서 매년 30%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5,044억 달러(약 59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에는 코로나19가 있다.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원격진료 역시 급물살을 탔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2020년 2월부터 전화 상담과 비대면 처방은 한시적으로 허용됐고, 보건복지부는 2021년 10월까지 150만여 명이 312만 건의 원격진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이와 비교할 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실정이다. 2020년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 명시되어 있다. 비대면 산업 중 의료영역을 첫 번째로 꼽아 디지털 기반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거나, 고령층 등의 건강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IoT와 AI를 활용해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보급해 질환을 관리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단연 독보적인 ICT 수용력을 자랑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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