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CEO 선임에 PT경쟁 도입
SK스퀘어, 자회사 CEO 선임에 PT경쟁 도입
  • 이준성
  • 승인 2022.03.2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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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11번가‧드림어스컴퍼니 차기CEO 내정
“투자전문회사로서 자회사 가치 끌어올릴 것”

SK스퀘어가 능력중심 인사를 위해 11번가, 드림어스컴퍼니 등 자회사의 CEO 선임시 '프레젠테이션(PT) 경쟁'을 도입했다. SK스퀘어는 산하에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FSK L&S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는 차기 CEO로 각각 하형일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를 선임했다. 또 드림어스컴퍼니의 차기 CEO로는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플랫폼사업Co. 사업대표를 내정했다.

하 내정자는 맥쿼리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에 종사하며 경험을 쌓은 사업 개발·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SK텔레콤에서는 굵직한 신규 사업과 투자 유치를 추진했으며 지난 2020년부터는 11번가 이사로 활동하면서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출시를 주도했다. 김 내정자는 그간 플랫폼사업Co. 사업대표로 오디오 플랫폼 ‘플로’를 중심으로 음악·오디오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등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랫폼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이번 인사는 박정호 부회장이 제안한 새로운 CEO 선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CEO 후보자들은 자회사에 대한 진단과 미래 사업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하고 자신이 어떤 자질을 갖췄는지 설명했다. 심층면접에는 박 부회장과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을 비롯해 투자·HR 담당 임원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절차는 대표이사 선임 방식으로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그 동안 기업들은 CEO를 내정한 상황에서 형식적으로 후보 경쟁을 시키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에 SK스퀘어가 도입한 인사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인사 시스템이란 평가다.

그 동안 혁신적 경영 전략을 펼쳐온 박 부회장은 향후 ICT 관계사들의 경쟁 역량 향상을 위해 이같은 절차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는 ‘자회사의 기업가치 증대’를 중요한 사업 목표 중 하나로 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 역량과 우수한 자질을 보유한 CEO 선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이번 11번가와 드림어스컴퍼니의 CEO 선임부터 새 인사 제도가 적용됐다”며 “ SK스퀘어가 투자 전문회사로 변신한 상황에서 자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내정자와 김 내정자는 많은 CEO 후보들과 경쟁해 선임됐다“며 ”CEO로 선임되지 못한 후보들도 본인이 CEO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에 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고 다음 기회를 목표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해 출범한 SK스퀘어는 2021년 기준 순자산가치(NAV)는 26조원이다.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는 올해 신규 투자를 위해 외부 투자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보유 자산의 수익 실현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 자회사 기업공개(IPO), 국내외 사업 제휴 확대 등도 준비 중이다.

특히 새 대표를 선임한 11번가는 SK쉴더스,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등과 함께 SK스퀘어 내 IPO 유망기업으로 손꼽힌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가치’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최우선으로 하는 투자전문회사가 되겠다"며 "IPO 준비를 마친 자회사들은 올해 안에 상장해 제 가치를 증명해낼 것이며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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