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관계인 집회 연기 신청... 쌍용차 인수 난항 이어져
에디슨모터스, 관계인 집회 연기 신청... 쌍용차 인수 난항 이어져
  • 김세화
  • 승인 2022.03.2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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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변제율 1.75%에 분노, 새 인수자 찾아야”
에디슨모터스측 “집회전에 채권단 합의 도출할 것”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에 이어 노동조합까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상황에서 에디슨EV가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은 최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측에 당초 다음 날 1일로 예정된 ‘쌍용차 매각을 위한 관계인 집회’의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아직 연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현재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관계인 집회를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생법원은 불가피한 사유라고 판단할 경우 관계인 집회 기일을 한달씩 최대 3차례 연장할 수 있다. 만약 회생법원이 이번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지난달 25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는 5470여억원의 회생채권 중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3049억원을 활용해 회생 담보권 2320억원과 조세 채권 558억원을 현금 변제하고 회생채권은 1.75%만 변제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최소 50% 이상은 변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쌍용차 회생 채권의 약 70%를 차지하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무산된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 위해서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 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1.75% 변제율을 제시한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는 채권단이 훨씬 많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측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계인 집회의 연기 신청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1일 오후 회생법원에 탄원서와 258개 협력업체가 서명한 에디슨모터스 인수 반대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틀 후인 23일에는 노조가 채권단과 입장을 같이 하는 의견서를 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채권단 외에 또 다른 회생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도 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 수정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과 사업계획을 신뢰할 수 없다"며 "쌍용차를 법정관리체제로 유지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여 새로운 인수자를 찾도록 추가적 인수합병 추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회생채권 5470억원의 1.75%를 현금으로 변제하고 98.25%는 출자 전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1.75% 변제율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이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지. 이 돈을 받으려고 지금까지 고통을 감내한 것인지 참담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의견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와 4차례에 걸쳐 실무 협의를 한 결과,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했다"며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노조는 협력사들과 의견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측은 "관계인 집회 전에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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