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주) 사내이사 재선임
최태원 회장, SK(주) 사내이사 재선임
  • 이준성
  • 승인 2022.03.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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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정기주총 앞두고 재선임안 반대 입장 밝혀
SK(주) “주주환원 위해 매년 시총 1% 자사주 매입”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9일 SK(주)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포함한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 회장 등 3명의 이사선임안과 재무제표 승인안,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안, 이사보수한도 승인안이 상정됐다.

이날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최 회장은 SK㈜의 사내이사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어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재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은 SK실트론 사익 편취 의혹 사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6억원을 부과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최 회장은 공정위의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6년에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당시 최 회장은 450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5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상황이었다. 지난 2019년에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은 2016년과 2019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현재 최 회장이 보유한 SK㈜의 지분률은 17.5%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6.69%에 이른다. 반면 국민연금은 8.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SK㈜는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으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재무·투자 담당 임원들은 올해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해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하겠다"며 "적극적 수익 실현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진정한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올해 그룹14 합작회사(JV)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과의 단결정 양극재 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합성 원료의약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성장을,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은 대체 에너지와 지속가능식품, 환경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 영역에 대한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면서 SK㈜의 투자를 기반으로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는 첨단 소재, 바이오, 친환경, 디지털 등을 4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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