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인수의향자 물밑 접촉
쌍용차, 새 인수의향자 물밑 접촉
  • 이준성
  • 승인 2022.03.30 13: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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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
오는 10월15일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시한
스토킹호스 등 최단 기간 내 재매각 추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쌍용차가 새로운 인수 의향자들과 물밀 접촉을 시작했다. 쌍용차는 빠른 시간 내에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 수의계약, 스토킹호스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차 정용원 법정관리인과 상거래 채권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에디슨모터스 인수합병 계약 해제, 재매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 관리인은 채권단에 “에디슨모터스측이 지난 25일까지 납입해야 할 잔여 인수대금 2743억원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설명하면서 “인수 의향자들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정 관리인은 인수의향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에디슨모터스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라며 “일단 물밑 접촉 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새 인수자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시한이 오는 10월 15일까지로 촉박한 상황”이라며 “경쟁입찰, 수의계약, 스토킹호스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신차 J100이 출시된 이후인 오는 7월부터 1만대 이상 생산체제로 변경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관리인은 “전기차 J100이 6월 말에 출시되면 무급휴직 1교대로 최대 월 9000대 수준이던 현 생산체제를 휴직 없이 주간 2교대 방식으로 전환해 생산량을 1만2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거래 채권단도 이날 회의에서 차질 없이 부품을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신차 출시 후 근무 정상화를 통해 생산 규모를 늘리고 회사 가치를 제고하면 새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합병 실패 사례를 통해 탄탄한 자금능력을 가진 회사가 쌍용차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측이 인수대금 잔금을 미납한데다 기존 회생계획안의 수행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 날 에디슨모터스측도 법원에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을 신청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가처분을 통해 본안 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투자계약 해제 통보의 효력 정지와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원의 출금 금지를 청구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측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다음날인 29일 "계약해제의 귀책사유가 명확하게 에디슨모터스측에 있는 만큼 소송을 통해 이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측의 인수대금 잔금 미납으로 인해 인수합병 투자계약이 해제되고,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배제됨에 따라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 경쟁력 있는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을 전제로 작성된 회생계획안에 대해 배제 결정을 내렸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도 취소하고 이를 채권자와 주주들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인수합병 계약의 후속조치로 회생계획안 제출기간도 오는 5월1일로 연장했다. 기존 회생계획안에는 에디슨모터스측이 납부하는 인수대금으로 다음달 중 기존 회생채권을 변제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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