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 검토... 구현모 대표 “진지하게 고민 중”
KT,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 검토... 구현모 대표 “진지하게 고민 중”
  • 정소연
  • 승인 2022.04.0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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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형 전환으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
자회사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안 유력
케이뱅크‧밀리의서재, 연내 IPO 추진
KT가 3월31일 서울 양재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3월31일 서울 양재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박혔다. KT는 콘텐츠, 금융, ICT, 부동산 등 방대한 사업 구조를 정리해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구 대표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개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지주형 회사로 전환할 경우, KT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주형 회사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주형 회사 전환 방식에 대해서는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자회사 조정, 본사 사업 분리 등을 통해 주요 사업을 부문별로 묶어 KT 본사를 떠받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40여개의 직속 자회사를 두고 있어 해당 자회사를 몇몇 중간지주사 산하로 재편해 손자회사를 두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지난해 콘텐츠 사업을 KT스튜디오지니로 묶어 냈다”며 “금융 사업도 비씨카드를 중심으로 하고 그 아래 케이뱅크를 두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가 언급한 KT스튜디오지니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을 담당하는 ‘스토리위즈’,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KT측은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은 그룹의 기업가치를 더 높이고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고민 중 하나”라며 “지주형 회사에 대한 구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계획과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구 대표는 “올해 IPO를 준비하는 자회사는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로 이 중 케이뱅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씨카드 등 몇몇 자회사에 대해서도 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주주 환원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한 정관 일부개정안이 통과됐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정관 개정을 통해 ‘기타의 재산’을 추가함으로써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이날 박종욱 KT 대표는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자진 사퇴했다. 앞서 KT는 지난 1월 27일 구현모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구현모·박종욱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안전보건총괄(CSO)대표도 공석이 될 전망이다.

박 대표의 자진사퇴에는 국민연금 등이 재선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분의 12.6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한 바 있다.

최근 박 대표는 이른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논란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정식 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박 대표는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박 대표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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