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연간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
삼성·LG전자,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연간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
  • 정소연
  • 승인 2022.04.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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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호실적 견인, 사상 최대 매출 달성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선전, 최대 매출·영업이익 동시 달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불안한 국제정세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인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특허수익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 달성했다.

통상 1분기는 전자업계에서 실적이 가장 낮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지난 1분기 양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74조원, 4분기 76조60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기록한 15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0.3% 증가한 것으로 당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1분기 매출 75조1454억원, 영업이익 13조1031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액 300조원, 영업이익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1조1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 물류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LG 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0.5% 감소한 1조355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 호조에 특허권 수입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우려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보다 적었던 것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가능하게 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6.2%,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은 두 달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D램 가격의 경우, 2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낸드의 경우 글로벌 제조사들의 공급량 감소로 2분기 5~10% 가량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 집계치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만 25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확연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에도 흥행에 성공한 점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는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판매량 100만대 돌파가 2주 정도 앞설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비경상 비용 감소와 일시적인 특허 수익이 더해져 영업이익도 증권가의 예상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각 사업본부가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는 시장의 기대치와 유사하다”며 “조직의 역동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한 전사적인 인적 구조 쇄신 비용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적 구조 쇄신’ 비용은 희망 퇴직 등으로 인한 퇴직금 등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주요 낸드 제조사들의 공장 가동중단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고 부품 수급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가격 반등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 사업구조 효율화, 원가 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매출 17조9000억~18조원, 영업이익 1조1600억~1조2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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