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클릭당과금 광고상품 출시... 클릭 한번에 최대 600원
배민, 클릭당과금 광고상품 출시... 클릭 한번에 최대 600원
  • 김세화
  • 승인 2022.04.22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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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당 주문전환률 80%로 점주 수익 증대 기대”
자영업자 “정률제 광고에 더해 광고비 추가 부담”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클릭 한 번에 최대 600원을 차감하는 광고상품을 출시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8일 ‘우리가게클릭’이라는 새로운 광고상품을 선보인다. ‘우리가게클릭’은 앱 메인화면이나 검색결과에 노출횟수를 늘리는 상품으로, 자영업자는 최소 5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예산을 설정하고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200~600원을 차감하는 클릭당 과금(CPC) 방식으로 운영된다.

CPC 광고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플랫폼 기업에서 주로 활용하는 수익모델로 배달 플랫폼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배민은 자영업자가 월 8만8000원에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아 가게를 노출하는 정액제 광고인 '울트라콜'과 앱 상단에 3개 업체를 무작위 노출하되, 주문건당 6.8%의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광고 '오픈리스트' 2종의 광고상품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출시하는 ‘우리가게클릭’은 기존 정률제 광고인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는 점주만 추가 신청할 수 있다. 결국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도 월 최대 300만원의 광고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주문건당 지급하는 6.8%의 수수료에 클릭횟수에 따라 최대 600만원의 광고비가 더해지는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자영업자들은 “통상 클릭당 주문율은 15% 내외이기 때문에 클릭당과금 방식의 신규 광고가 더해지면 실질적으로 광고비는 10배 정도 오르는 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쟁업체가 악의적으로 클릭 수를 늘려 광고비 폭탄을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배민은 중복클릭은 과금 대상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민은 "동일한 가게에 대해서는 회원, 비회원 무관하게 이용자당 1회의 클릭만 과금한다"며 “30분 이상 앱에서 활동이 없을 경우에만 추가 과금하고 이상행동을 나타내는 케이스에 대해서도 과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PC 광고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의 CPC 광고 사례를 보면 도달률과 관계없이 최대 수천만원을 내야 하는 다른 광고상품과 달리, 이용자가 클릭한 횟수만큼만 비용을 내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중소업체 친화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쿠팡이츠에서도 광고로 주문이 들어오면 음식값의 5~50%를 광고비로 내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배민은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앱에 접속해 주문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8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광고비를 들여 노출 기회를 늘리는 게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CPC 광고 도입은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가게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배민의 이용자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앱을 방문하기 때문에 클릭 주문전환율이 높아 가게를 추가 노출해 수익을 늘리고 싶다는 점주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2조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581억원에서 2021년 9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배달비가 급증하면서 영업비용도 2배 이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배민은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만 받던 배민1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지난달부터 배달비 현실화에 나섰다. 여기에 새로운 광고상품을 추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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