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반도체 공급난 등 악재에도 1분기 호실적
현대차·기아, 반도체 공급난 등 악재에도 1분기 호실적
  • 김세화
  • 승인 2022.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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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영업이익 각각 1.9조, 1.6조 달성
“유럽 등 자동차 수요 견조, 성장세 이어갈 것”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도체 공급난, 원자잿값 상승 등 각종 악재에도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량울 중심으로 대당 판매 가격이 오르고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25일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각각 1조 9289억원, 1조 60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기아는 49.2% 늘었다.

양사는 “부품 수급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플러스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당분간 부품 수급의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차종별·지역별 생산 조정을 통해 올해 초 제시한 매출·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상해 등 중국 도시의 봉쇄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현대차는 러시아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며 "1분기 러시아 산업수요가 전년 대비 30% 하락했고 현대차 판매도 소매 기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로 보내는 부품들을 다른 지역으로 배정해 러시아 외 지역에 생산을 확대하고 올해 계획된 투자와 신차 출시를 연기해 유동성 측면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도 "러시아 사태로 영향을 받는 물량은 5만대에서 10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에 대해 전망했다.

양사는 원자잿값 상승 우려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할 현안으로 언급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철강 부문에서 강력한 가격 인상 압박이 오고 있어 하반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라며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재료비 상승분을 만회하기 위한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난에 대비해 배터리사와 협업해 선매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해 최소 1분기 이상 배터리셀과 양극재 등의 안전 재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원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 방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니켈 등 재료비 상승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에 100% 전가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기술, 공정 부문에서 원가개선 활동을 통해 시장 전체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당분간 자동차 수요가 견조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구 전무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 차질로 판매가 원활하지 못해 대기 수요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 수요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본다"며 "실제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미출고 물량은 52만대로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유럽 업체들의 전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지난해 전기차 영업이익이 2% 이상 개선됐다"며 "올해는 약 5% 후반대, 2025년에는 8%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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