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할 듯
바이든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할 듯
  • 정소연
  • 승인 2022.05.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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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美측 선발대, 삼성 평택공장 찾아 답사 마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3공장 (P3) / 사진=삼성전자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중 방한을 확정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를 백악관에 불러 회의를 여는 등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1일 서울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취임 이후 11일 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한국을 찾은 미국측 선발대가 살핀 방문 장소 가운데 삼성전자의 평택공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의 핵심요소로 반도체를 지목하고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힘써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백악관으로 불러 반도체 공급망 영상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TSMC,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인텔 등 19곳의 CEO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실리콘 웨이퍼를 직접 들어 보이며 협력을 역설했다. 그는 "어제의 인프라를 고치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산업 전반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의 70%가 동아시아에 편중된 점을 지적하면서 반도체 종주국으로서의 기술 안보 패권을 수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지난 3월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대책회의에는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초대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에 제2반도체 공장 건설에 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신규공장 건설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확정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이 확정된다면 그는 한국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 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방문 여부와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 부히장의 일정에 대해서도 공유된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인수위측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의 핵심의제는 경제안보와 기술협력"이라며 “이번 방한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과는 코스가 다르다는 점도 미국이 삼성 반도체 등을 확실한 경제 동맹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 간 경제적 유대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대비해 미국과 우호적이면서 단단한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은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대체생산국이 없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2025년 반도체 공급망 재편 이후 모호한 중립 유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번성하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도 1980년대 중반 미국의 조치로 쇠퇴하기 시작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반도체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동맹에 불참할 경우 반도체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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