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홍보, 수주 정보 제공 등 인프라 구축 등 추진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원전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원전 수주를 늘리기 위해 ‘원전수출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는 국비 33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47억9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확산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원전 수출이 원전 생태계 복원과 국부 창출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써 중요한 수단”이라며 “원전수출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민관의 수주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사업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했고 영국은 원전의 비중을 현재 16%에서 25%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올해는 체코, 폴란드 등 본격적으로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나라를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과 여건에 맞춰 원전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자재 수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수주 활동을 펼치기 위해 사업비 국비 13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21억3000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종 국제 행사를 통해 한국 원전의 이미지 제고와 기술력 홍보에 나선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팀코리아 원전로드쇼, 2022 원자력 공급자 포럼을 각각 개최한다. 체코에서는 한·체코 미래포럼 간담회, 폴란드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중소·중견 원전 기업을 해외 기자재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석을 지원하고 해외 판로 개척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자재 발주 정보를 입수하고 수출 경쟁국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원전 수출 관련한 정보 인프라 구축에 국비 11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4000만원을 투입하고 입찰 정보를 제공하는 원전 수출정보시스템(K-Neiss)의 기능도 개선한다.
산업부는 "신규 원전과 기자재 수주가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과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한국 원전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와 수주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 공동의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조속히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저장 플랜트 구축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산업부로부터 발주받은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저장 플랜트 설계 및 인허가 대비 기반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기간은 2년간으로 원자력 수소 실증 타당성 조사, 원자력 수소 생산·저장 플랜트 설계와 안전성 분석 등이 주요 과제다.
원자력 수소 생산은 탄소 배출이 없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열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면 높은 효율로 저렴한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원전과 수전해 기술 조합은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꼽힌다.
산업부는 연구용역 발주를 위한 기술분야별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주요국에서 원전과 수전해를 연계해 ㎿(메가와트) 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랫폼에 대한 설비 실증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며 "한국형 원전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전-수전해 실증 플랜트 기술개발을 진행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