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용유 공급업체, 4개월치 공급 물량 확보
국내 식용유 공급업체, 4개월치 공급 물량 확보
  • 김세화
  • 승인 2022.05.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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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제한에 식용유 사재기 발생
팜유 비롯해, 대두유‧카놀라 유 등 수급 문제 없어
업체들 “가격 인상 안해, 사재기 현상 잦아들 것”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제한으로 식용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식용유 업계기 최대 4개월치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매에 불편이 없도록 업계와 정기적으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용유 공급업체와 식품산업협회가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연간 소요량은 대두유60여만t, 팜유20여만t 등 약 114만t으로 이 중 국내 생산량은 대두유 20만t, 옥수수유 4만t 등 24만t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 국내 생산되지 않는 90만t의 식용유는 주로 수입 후 정제 과정을 거쳐 유통된다.

이날 회의에서 업체별 식용유 재고 보유량을 확인한 결과, 앞으로 2~4개월까지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은 “국내 업소와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두유는 미국, 아르헨티나 등 주요 수출국으로부터 약 40만t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식용유 생산에 필요한 대두 원재료도 원활하게 수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팜유의 경우,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수출을 제한한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평균 사용량에 맞춰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계약대로 정상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했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등에서 사용하는 카놀라유와 올리브유 등도 수입에 차질이 없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 차질을 빚은 해바라기씨유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대체 수입처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급업체들은 “식용유 공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일부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식용유 사재기 현상’도 점차 잦아들 것”이으로 전망했다. 최근 불안 심리로 가수요가 촉발되면서 전날인 17일까지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용유가 품절됐고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일부 대형 마트에서도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했다.

식용유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각 공급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급망 불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미 지난해와 올해 2∼3월에 식용유의 소비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식용유 공급은 치킨집, 중국음식점 등 중소외식업체와 소상공인의 생계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식용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식용유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수급 점검을 주1회 이상 정례화하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도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 과정에 교란 행위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각 기업 차원에서 발주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며 “가격 불안 심리로 인해 필요 이상 식용유를 미리 구매하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식용유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식용유 수입 관련 품목의 할당관세 적용 등 지원 방안을 발굴해 물가 관련 종합대책에 포함할 계획이다. 대두유 생산을 위한 대두의 경우 올해 초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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