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 지난해 11월보다 0.2%p 낮춰
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 지난해 11월보다 0.2%p 낮춰
  • 김세화
  • 승인 2022.05.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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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등 영향
물가상승률,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올린 4.2%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대로 하향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국제유가 급등으로 4%대로 크게 오르지만 내년부터는 2% 초반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내년까지 한국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가 이어지지만 원자재 수급 불안 장기화, 중국 경기 급락, 미국 기준금리 등은 회복세를 제약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 KDI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KDI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 전망치 3.0%보다 소폭 낮춘 2.8%로 제시했다.

국제기구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5%보다는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 정부 전망치 3.1%, 한국은행 3.0%보다 낮다. 다만, 한은은 오는 26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KDI는 “1분기 민간소비 부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내수 둔화에도 수출이 개선돼 완만한 경기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비용 상승으로 설비투자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건설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방역조치 해제, 2차 추경 등 재정지원 효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반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차 추경은 올해 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이어지지만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이 2.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물가상승률을 4.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 1.7%에서 대폭 상향한 수치로 국내외 대부분 기관 전망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OECD 전망치는 2.1%였으며 올해 4월 전망치를 수정한 IMF는 4.0%, ADB 3.2%였다. 또 정부 전망치는 2.2%, 한은은 3.1% 수준으로 추산됐다.

KDI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경기 둔화로 수출·투자 여건은 악화되고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하다”며 “여기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를 고려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4.2%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2차 추경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에 0.16%포인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추경 대부분이 소상공인 지원금으로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에 대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원유 도입단가가 92달러로 소폭 하락하는 등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세가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2∼3분기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후 4분기부터는 조금씩 하락해 내년 하반기에는 물가 안정 목표인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전망치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통화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수출입 물량 증가세 둔화, 유가 등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 883억 달러에서 516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서비스 수입 증가에도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경상수지가 602억달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KDI는 “전반적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자재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되고 중국 경기가 급락할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경제 기초여건이 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제약될 경우 한국 경제의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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