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가동 시작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가동 시작
  • 이준성
  • 승인 2022.05.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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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설비 국산화한 최초의 기술 자립 원전
美 원자력규제위 설계인증 등 안전성 인정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신한울 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 허가를 받은 뒤 원자로에 연료를 전하고 고온 기능시험 등을 거쳤다.

22일 오전 11시경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울진에 소재한 140만kW급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호기’가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의 최초 가동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국내 27번째 원전으로 핵심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국산화를 통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국내 첫 원전이다. 신고리 3·4호기와 같은 노형인 APR1400를 적용했으며 지난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한수원은 "신한울 1호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발전소 계통의 성능시험을 거쳐 다음 달 초 최초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단계별 시험을 거쳐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신한울 1·2호기의 사업기간 종료 시점을 2022년 5월에서 2023년 9월로 조정하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 계획’을 고시했다. 사업기간은 원전을 건설한 후, 연료를 장전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신한울 1·2호기의 사업기간은 161개월로 늘어나게 됐다.

당초 신한울 1·2호기는 각각 2017년 4월과 2018년 4월에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으로 인해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1호기는 2020년 4월, 2호기는 지난해 8월에 완공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신한울 1호기 시운전 과정에서 후속공정 등에 개선 필요성이 확인되면서 1호기의 시운전 기간이 길어졌고 2호기의 가동 일정도 내년 9월로 재조정됐다. 이 과정에서 신한울 1·2호기의 상업운전이 계획보다 5년 반 정도 미뤄지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한울 1·2호기 조기 가동을 지시한데 이어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지 정책으로 가동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사실상 상업운전을 앞당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서류 작업 등 일부 행정 절차 효율화를 통해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자는 입장이지만 안전성 검증 등을 생략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한울 1·2호기의 상업운전이 지연되더라도 당분간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1·2호기를 포함한 올해 총 발전설비 규모는 118.0GW로 올해 최대전력수요가 92.5GW임을 감안할 때 설비예비력은 22.7GW, 예비율 24.5%로 여유가 있다.

한편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신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경남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원전업계 간담회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건설 재개를 위해 법적·행정적 필수절차인 에너지 관련 상위 계획에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다시 반영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상위 계획을 토대로 전원개발촉진법상의 전원개발실시계획, 원자력안전법상 건설 허가, 전기사업법상 공사계획 인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야 건설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인허가 절차 중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에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령에 따른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되 신속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가능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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