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롯데·한화,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 김세화
  • 승인 2022.05.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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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반도체·바이오 등 360조 투자
현대차, 친환경차·로보틱스 등 63조 투자
롯데·한화도 바이오·에너지에 37조씩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2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2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삼성그룹이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45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동화와 로보틱스에 63조원, 롯데그룹과 한화그룹도 각각 37조원 규모의 구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일제히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의 대미 투자만 강조되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국내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삼성그룹은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80%인 360조원을 R&D, 시설 투자 등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삼성이 국내에 투자한 250조원보다 10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이란 국정목표에 에 최대한 부응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을 동반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하게 될 핵심 분야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AI·차세대 이동통신이다. 삼성은 앞으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에 투자를 집중해 매출 70%가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반도체 사업 구조를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11년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 시총 4위로 급성장했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5·6 공장 건설에 이어 생산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바이오 위탁 개발·생산 시장의 세계 1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바이오, AI·차세대 이동통신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 8월 삼성은 연간 1만3000명씩, 향후 3년간 4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채용 규모를 연간 3000명씩 확대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사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4조원임을 감안하면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 대부분을 국내 투자에 투입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16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 화성에 맞춤형 밴 등 특수목적용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에는 전기차 전용 라인을 증설하는 등 친환경차 생산 설비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로보틱스·항공모빌리티·자율주행·소프트웨어 등 미래 신사업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차세대 웨어러블·서비스 로봇의 사업화와 김포공항과 용산·잠실을 오가는 소형 항공기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게 내연기관차의 상품성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38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미래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바이오 의약품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에 2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1조원을 투입해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사업에 대한 시설투자를 확대해 충전기 생산량을 연간 1만대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도 8조원을 들여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한다.

유통사업에서는 8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 상암동, 인천 송도 등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을 개발하고, 롯데백화점의 핵심 지점을 리뉴얼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호텔과 면세점 사업에도 2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2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5년간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이 중 20조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국내 공장에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자해 K-9 자주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K-방산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에 걸쳐 연평균 4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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