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미경 부회장, 3년새 칸 영화제 3관왕
CJ 이미경 부회장, 3년새 칸 영화제 3관왕
  • 김세화
  • 승인 2022.05.3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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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수상작, 헤어질 결심‧브로커 제작총괄
2019년,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크게 기여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올해 칸영화제에서 CJ ENM가 투자배급을 맡은 한국영화 2편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의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이미경 부회장에게도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2019년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때도 이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올해 수상과 함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을 더하면 CJ ENM은 3년 사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3편의 수상작을 배출한 것이다.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브로커’ 3편 모두 CJ ENM이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영화계에서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에 이 부회장의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 부회장은 직접 칸 영화제에 참석해 이들의 수상에 힘을 보탰다. 그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칸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상영회에 참석해 배우, 감독들과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5년 ‘달콤한 인생’을 시작으로 ‘박쥐’ ‘아가씨’ 등 칸영화제에 진출한 국내 영화 12편의 제작 혹은 투자, 배급에 참여하면서 한국 영화의 세계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에는 제작총괄로 이름을 올렸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필름마켓에서도 상한가를 쳤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기생충'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다 해외판매 기록인 205개국에 버금가는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브로커'도 17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CJ ENM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칸 영화제 초청작이나 수상작은 난해하다’는 선입견 탓에 영화제 수상이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봉준호, 박찬욱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감독의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실제 2019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은 영화제 폐막 직후 국내 개봉해 누적 관객수 1031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CJ ENM은 기생충을 비롯해 극한직업 등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 부문에서 전년 대비 63.8%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은 당시 국내에서 관객 17만명을 동원했지만 '브로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다음달 29일 '헤어질 결심'을 개봉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7월 말 극성수기에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를 개봉하면서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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