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SMR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차세대 원전’ SMR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 이준성
  • 승인 2022.06.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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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시장 선점 위해 2028년까지 총 3992억 투입
고리1호기 등 ‘원전 해체 기술개발’에 3482억 투입
대형원전과 SMR의 내부 비교도 / 이미지제공=한국수력원자력
대형원전과 SMR의 내부 비교도 / 이미지제공=한국수력원자력

정부가 차세대 원전 개발사업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 등 원전 관련 대형 R&D 사업을 추진한다. i-SMR 기술개발사업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3992억원을 투입될 예정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i-SMR 기술개발사업’과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3분기 예타 신청 사업에 대한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예타 신청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두 사업 모두 오는 2023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i-SMR 기술개발사업은 세계 소형 모듈 원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노형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39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정부가 신청한 예산은 5832억원이었지만 예타를 거치면서 삭감됐다. 

SMR은 원자로의 모든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모듈형의 소형 원자로로 원전 부지 확보 등 측면에서 안전성, 수용성, 경제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i-SMR의 발전 용량은 300 MW 이하로 기존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1000MW대 대형 원자로보다 낮게 설계될 예정이다. 

모듈당 발전용량을 170MWe급까지 도달하게 해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을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부는 “SMR 4기 배치 시 화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차세대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SMR 분야에 적기에 진입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관계 부처와 협업해 사업의 기본계획 구체화, 사업예산 확보, 사업단 설립·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동안 원전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SMR 기술개발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국도 독자적인 SMR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SMR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 인증 심사를 완료했고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2024년부터 SMR 건설 공사를 시작한다. 

산업부가 주관하는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에는 2030년까지 34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2020년 정부는 '원전 해체 핵심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당시 예타에 최종 탈락했다. 이번 사업에 당초 산업부가 신청한 예산은 5666억원이었지만 예타 과정에서 2000억원 가까기 삭감됐다.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상용원전 해체 선도기술 개발, 원전해체연구소 등 실·검증 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현재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원전 해체 기술을 실·검증해 현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방사성 폐기물 분석,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예타 통과가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i-SMR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독자 SMR 노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형 SMR 개발사업으로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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