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물가 상승으로 3분기 체감경기 부정적
경기 둔화, 물가 상승으로 3분기 체감경기 부정적
  • 김세화
  • 승인 2022.06.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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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분기 경기 전망지수’ 발표, 96에서 79로 17P 급락
원자재값 상승으로 타격받은 자동차부품 등 체감경기 부정적

원자재값 인상, 물류비 상승, 고물가와 환율 상승 등 최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3분기 기업 경기 전망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3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3분기 경기 전망지수(BSI)’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3분기 BSI 등 지난 2분기 96보다 17포인트 감소한 79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 BSI 75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BSI는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의 경우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더욱 부정적이었다. 수출기업의 BSI는 95에서 13p 하락한 82를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은 96에서 78로 급락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과 고환율이 이어지는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고물가가 지속되면 국내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자동차부품은 69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63, 비금속광물 6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체감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수주 호조, 고환율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BSI 94를 기록했고 이어 가구 91, 식음료 94, 화장품 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식음료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내수 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BSI 100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제주는 최근 방역 해제로 인해 관광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업종이 지역의 경기를 좌우하는 대구, 울산 등은 각각 BSI 77, 71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남 79, 충남 76, 경기 75, 광주 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54.9%로 집계됐다. 또 목표치에 달성 또는 근접할 것으로 본 기업은 41.3%,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본 기업은 3.8%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 대비 미달됐다고 응답한 기업의 62.6%는 ‘하반기 가장 우려하는 대내외 리스크’로 ‘물가 환승과 변동성 지속’을 꼽았다. 이어 소비위축 52.3%, 공급망 병목 30.6%, 자금 조달여건 악화 20.9%,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 19.8%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영계 등은 다음 달 발표하는 ‘올해 상반기 기업실적’에서 상당수 기업들이 예상 밖 실적 악화를 보이는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고물가 고환율 등 고비용의 압박을 받으면서 내수와 수출기업 모두 침체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가 큰 업종을 대상으로 원자재가 안정, 세제 개선·지원, 수출금융과 물류비 지원 등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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