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강북 도심 랜드마크 ‘종로타워’ 인수.. 6000억원대 추산
SK그룹, 강북 도심 랜드마크 ‘종로타워’ 인수.. 6000억원대 추산
  • 이준성
  • 승인 2022.07.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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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친환경 계열사 입주 ‘그린캠퍼스’ 운영
SK서린빌딩 등 종각역 일대 비즈니스 타운 조성
SK타워 전경/ SK 제공
SK타워 전경/ SK 제공

SK그룹이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위치한 종로타워를 인수한다. 종로타워는 강북 도심의 랜드마크로 인수가격은 6000억원대로 전해졌다.

7일 SK리츠운용은 KB자산운용에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SK리츠운용은 SK 지주사인 SK㈜의 100% 자회사로 SK그룹의 자산관리 계열사다. SK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지만 매입 방식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SK그룹은 SK서린빌딩을 3.3㎡당 3955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CBD 오피스 거래가(3.3㎡ 기준)로 역대 최고가였다. 종로타워의 경우 SK서린빌딩이 여러차례 리모델링을 통해 가격이 많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종로타워는 이보다 낮은 6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SK는 종로타워의 소유주 KB자산운용과 11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달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매각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해 예비 인수 후보를 선정했는데, 예비 인수 후보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에 앞서 SK리츠운용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이 종로타워에 대한 콜옵션 행사기일이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KB자산운용과 종로타워 10여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SK리츠운용이 향후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리츠운용은 SK그룹이 세운 자산관리회사로 현재 SK서린빌딩,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을 보유하고 있다.

종로타워는 지난 1999년 삼성생명이 세운 건물로 서울 도심권역의 랜드마크로 손꼽혀 왔다. 당시 삼성물산이 공사를 맡아 한국 근대 상업시설의 시초인 화신백화점 부지에 건물을 올렸다. 지하 6층, 지상 33층, 높이 133m로 건물 상단부에 3개 기둥이 세워 중앙부를 비운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 때 국세청이 입주하면서 '국세청 빌딩'으로 불리기도 했다.

완공 16년 만에 지난 2016년 삼성생명이 종로타워를 매물로 내놓자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가 3840억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에 4640억원을 받고 건물을 매각했고, 이번에 KB자산운용은 6000억원대의 대금을 받고 SK에 건물을 매각한 것이다.

SK는 지난 5월 30일, 종로타워에 친환경 사업을 하는 6개 계열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그린 캠퍼스’를 출범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린 캠퍼스는 SK그룹의 강조하는 '공유 인프라'의 하나로 참여한 관계사들이 물리적 공간과 지식, 정보 등 유무형 자산을 공유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는 SK온, SK지오센트릭, SK E&S,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SK임업 등 6개 계열사 임직원 1200명이 입주해 있으며 추후 그린 사업 관련 계열사들이 추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은 “그린 캠퍼스에 친환경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관련 계열사들의 인력과 역량을 한데 모으겠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SK그룹 계열사들도 종각역 인근에서 위치하고 있다. SK그룹 본사인 SK서린빌딩은 종로타워에 있는 그린캠퍼스와 300m 거리에 있고, 일부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그랑서울, 더케이트윈타워 등도 가까운 것에 위치해 있다. SK그룹은 종로타워와 SK서린빌딩을 중심으로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일대를 SK그룹의 근거지로 삼고 곳곳에 흩어진 그룹 계열사 인력을 한곳으로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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