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배달비 4000원 인상 '논란'
교촌치킨, 배달비 4000원 인상 '논란'
  • 김세화
  • 승인 2022.07.1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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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치킨에 1/4이 배달비
굽네치킨‧KFC 징거버거도 인상
이미지=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들이 최근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4,000원으로 33% 인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촌치킨은 메뉴 가격을 품목별 최대 2,000원, 평균 8.1% 인상한 바 있다.

배달 앱 기준으로 해당 가맹점의 기본 배달비는 4,000원으로 16,000원짜리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주문할 경우, 배달비만 치킨값의 25%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가맹 본부인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의 배달비는 본사에서 관여하지 않고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에는 교촌치킨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비 2,000원을 도입해 사실상 치킨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21년 7월에는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비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는데 당시에도 교촌에프앤비는 “배달비는 가맹점의 재량”이라며 “본사는 배달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교촌치킨 외에도 BBQ, BHC,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지코바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지난해 말 혹은 올해 들어 올해 들어 치킨 가격을 마리당 1,000원∼2,000원씩 인상했다. 원재료인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FC도 오는 12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원~4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가격 인상 이후 6개월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징거버거는 당초 4,900원에서 5,300원으로 8.1% 인상하고 ‘오리지널 치킨’도 한 조각에 2,700원에서 2,900원으로 7.4% 인상한다.

KFC는 “원재료와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 메뉴와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서브웨이도 올해 상반기에 이어 13일 15㎝ 샌드위치 평균 가격을 5.8%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 평균 5.5% 추가 인상했다.

수출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던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 3사는 원가 부담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3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업계 1위 농심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200억 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가격도 9년 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원자잿값 급등에도 가격 동결을 고수해왔지만 결국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리온은 2013년 12개 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을 4,000원에 4,800원으로 인상한 후 지금까지 9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의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향후 국내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유류비 인상으로 운송비가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엔 식량농업기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 3월 159.7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식량가격지수가 월평균 각각 95.9p, 95.1p였지만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월평균 125.7p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60p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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