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임금 상승 부담 커져”
최태원 회장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임금 상승 부담 커져”
  • 이준성
  • 승인 2022.07.14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이후 이어진 확장재정으로 세계 경제 위기
한국 기업들 위기에 강해, 中·日과 협력 지속해야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올라 임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우려했다.

14일, 최 회장은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는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인력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훨씬 더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로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가 단 한 번도 제대로 긴축을 하지 않은 채 이자율을 내리고, 돈을 풀어왔다”며 “그 동안 돈을 푸는 것으로 버텨왔던 것이 쌓인데다 국제적인 악재가 한꺼번에 더해지면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경제 위기를 초래한 국제적인 악재로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으면서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 체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에너지값과 곡물값이 올랐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공산품값은 계속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이제까지 풀렸던 돈들이 인플레이션을 급속히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흐르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0.5%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한 기업들에게는 그렇게 큰 데미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 세웠던 계획들은 당연히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이자가 계속 올라가는 만큼 전략·전술의 차원에서 투자를 미루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 인상과 관련해 “재료가 너무 많이 올라 원래 투자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맞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어렵지 않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지연되기는 하겠지만 투자를 안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한국 경제에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 위기 상황은 쇼크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은 전 세계 많은 기업 중에서도 위기에 매우 강한 체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지구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하면서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얼마나 삶을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류가 답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시점에서 ESG를 추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크게 고전하는 데 대해서는 “중국은 좋든 싫든 상당히 큰 시장인 만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으로 계속해서 협력하고, 발전과 진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 이후 한일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한국 입장에서도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는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에 대한 사면복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업인에게 선처를 많이 해 주십사 뜻을 전달해 왔다”며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인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