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위기 극복 위해 필요한 일 적시에 실행해야”
신동빈 회장, “위기 극복 위해 필요한 일 적시에 실행해야”
  • 김세화
  • 승인 2022.07.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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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2022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 주재
단기 실적 개선에만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야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글로벌 경제를 ‘복합적인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고민해 적시에 실행해 달라”고 게열사 사장단에게 주문했다.

14일 신 회장은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2022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1년에 2회 개최되는 VCM은 옛 사장단 회의로 롯데그룹의 신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VCM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8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4개 사업군 총괄 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매출, 영업이익 등 단기 실적 개선에만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밀화학 등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그룹 내 계열사의 사례를 참고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좋은 회사의 조건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변화의 사례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라이프스타일, 그로서리 등 유통 사업군의 카테고리 중심 사업구조 전환 △수소, 전지소재 등 화학 산업군의 신사업 스페셜티 비중 확대 △호텔 사업군 체질 개선 등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 변화를 당부했다.

최고경영자에게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히 위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덕목은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정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신 회장은 VCM을 마무리하면서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해내야 한다는 의미로 ‘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을 제시하고 사장단에게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는 ‘턴어라운드 실현을 이끈 사업경쟁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그룹의 신사업인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비전과 추진 로드맵을 검토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한 유통·화학·식품·호텔 4개 사업군은 이날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고 사업군별로 △산업 트렌드와 경영활동 리뷰 △신사업·글로벌사업 추진 계획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식품군은 전략과제로 메가 브랜드 육성과 밸류체인 고도화, 성장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고 유통군은 ‘고객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 비전을 토대로 조직문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등에 이르는 혁신을 강조했다. 화학군은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신사업 추진계획을 중점적으로 소개했고 호텔군은 사업구조 재편과 조직 체질 개선 전략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신 회장은 VCM에 앞서 롯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홈 경기를 관람한 뒤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시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신 회장은 롯데타워 건립,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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