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큰 폭으로 반등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큰 폭으로 반등
  • 김세화
  • 승인 2022.07.2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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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4%, S&P 2.76%, 나스닥 3.1% 상승
“증시 바닥 근접해” vs "추가 하락 대비해야"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던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을 뛰어넘은 기업들의 호실적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54.44포인트, 2.43% 오른 31,82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936.69을 기록하면서 전장 대비 105.84포인트, 2.7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10포인트, 3.11% 상승한 11,713.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들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전장 대비 3.5% 올라 지난해 1월 6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당초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9%가 이날 오전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군수업체 록히드마틴, 원유 서비스업체 핼리버튼, 장난감업체 하스브로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핼리버튼의 주가는 2% 이상 상승했고 록히드마틴과 하스브로는 각각 0.8%, 0.7%가량 올랐다.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로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IBM도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전반적인 경제 전망을 판단하는 잣대로 평가되는 금융기관들의 호실적이 투자 심리를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한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과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고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주도 각각 5.6%, 3.4%, 4.2%로 큰 상승폭을 나타났다.

기업들이 예상 밖의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투자심리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보다 좋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 바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투자 비중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는 응답도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극심한 비관론은 주식에 매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시장의 심리는 수주 안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뉴욕증시가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점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베킨 메릿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커다란 기술적 랠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상승을 놓치는 것보다 하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는 “기업들의 실적이 많은 사람이 걱정했던 것만큼 우울하지 않고, 달러 강세가 완화된 점이 주가 반등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달간 약세장에서의 랠리가 더 나오는 등 매우 변동성이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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