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미간 상대적 통화가치가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尹 대통령 “한미간 상대적 통화가치가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 김세화
  • 승인 2022.07.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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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재무장관 만나 한미통화스와프 재체결 가능성 언급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관련 긴밀한 협력 합의
앨런 장관 “필요시 외화유동성 공급장치 실행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의 상대적 통화가치가 안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19일 대통령 대변인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용산 집무실에서 옐런 장관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옐런 장관에게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한미 당국이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 군사 안보와 산업 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 금융 안보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단 양국 합의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국가 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애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의 목표 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미간 협력 관계가 단순히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 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로 저소득·취약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민생위기 극복이 양국 정부의 최대 과제”라는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양국 재무장관간 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80년대 초 미국 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 완화, 감세 등 민간활력을 제고하는 정책을 추진했고 이것이 미국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제 호황의 기반이 되었던 사례 등에 대해서도 양국 재무장관이 논의해주길 바란다”며 “이어지는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옐런 장관과 추 부총리가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달라"고 덧붙였다.

앨런 장관은 윤 대통령을 접견한 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양국이 필요하면 외화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과 앨런 장관의 만남에 대해 전했다. 미 재무부는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미국의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고물가를 초래하는 공급망 탄력성이 교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옐런 장관은 양국의 기업과 노동자에 불공정한 경쟁을 만들고 나라의 경제를 불리하게 하는 비시장적 경제 관행에 대응하는데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강조했다”며 “두 사람은 양국의 금융시장 발전과 여성의 노동 참여 증진,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를 심화시키는 요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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