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조의 합의파기‧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할 것"
쿠팡 "노조의 합의파기‧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할 것"
  • 김민지
  • 승인 2022.07.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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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노조, 잠실 본사 점거 농성 돌입
쿠팡 “무단점거 확대 시도, 기본 신뢰마저 훼손”

쿠팡과 노조와의 갈등이 양측의 서로 다른 주장으로 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노조가 쿠팡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쿠팡은 “노사 간 합의사항 이행을 요청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며 “노동조합의 불법행위, 범죄행위, 합의파기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25일 오전 발표문을 내고 “노조는 장기간 불법 점거 농성에 더해 일방적 합의 파기, 무단 점거 확대 시도가 있었다”며 “노사간 정상적인 협의를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신뢰마저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24일 12시를 기해 농성을 해제하고 내달 4일 단체교섭을 재개해 단체협약을 포함한 현안들에 대해 교섭하기로 합의했다.

쿠팡은 “노조가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23일 동탄물류센터 집회 직후,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이들은 오히려 외부 인원을 대동해 야간에 CFS가 입주한 잠실 건물을 무단침입하려 시도하는 등 불법 점거 상황을 더 악화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CFS가 노조에 노사간 합의 사항 이행을 요청했지만 공공운수노조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CFS는 그동안 노조에게 점거행위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쿠팡은 “노조가 회사의 요구는 물론 건물 관리자와 경찰의 퇴거요청을 묵살하고 불법 점거 농성을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건물 입주업체들과 식당 등 소상공인들, 인근 학교와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영업방해,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농성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잠실 쿠팡 본사에서 폭염 대책 마련, 유급 휴게시간 보장 등을 포함한 노동 환경 개선, 부당해고와 괴롭힘 근절 등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노조는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농성장 침탈 쿠팡 규탄 긴급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쿠팡이 노조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한 합의문은 이미 부결된 안건”이라며 “본사 로비 농성장을 원상복구하라”고 주장했다.

쿠팡 물류센터지회 민병조 지회장은 “쿠팡은 ‘8월 4일 교섭’, ‘24일까지 로비 농성장을 자진 철수’ 등 내용을 담은 합의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쫓아내겠다는 문자를 두 차례 보냈다”며 “해당 합의서는 이미 지난 23일 동탄에서 지부장이 부결이라고 공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언론을 동원해 노조가 합의를 내팽개쳤다고 허위,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합의서에는 내용, 일시뿐 아니라 당사자간 서명이나 도장이 있어야 하는데 사측이 주장하는 합의서네는 이런 게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권영국 대표는 “제대로 교섭하겠다고 했던 쿠팡이 그날 밤 바로 문을 잠그고 물건을 정리했다”며 “더 이상 사측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교섭에 나올 때까지, 인간다운 환경을 만들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분회 정성용 회장은 “사측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농성장을 침탈했는데 언제적 용역깡패, 농성장 침탈인지 모르겠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결의로, 연대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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