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 최대 매출 … 콘텐츠 등 신사업에서 호실적
네이버·카카오, 2분기 최대 매출 … 콘텐츠 등 신사업에서 호실적
  • 김세화
  • 승인 2022.08.08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업인 플랫폼 사업·광고 수익은 하락세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매출 113.8% 증가
카카오도 게임 등 콘텐츠 161.8% 늘어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 사진=네이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 사진=네이버

국내 대표 IC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당초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있었지만 두 회사는 본업인 플랫폼보다 콘텐츠 사업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33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7% 줄어든 1천585억원이다. 카카오도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1조82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8% 줄어든 1012억원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3분기 라인을 연결실적에서 제외한 뒤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악화로 인한 광고 시장의 침체로 초라한 실적을 내놓은데 반해 두 회사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메타와 트위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감소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은 13% 가량 증가했지만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이들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광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메타는 90%, 알파벳과 트위터는 80% 수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광고 사업의 매출이 감소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 광고 사업은 1%의 광고주가 70%의 매출을 내는 구조여서 대기업의 긴축 상황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달리 콘텐츠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광고 사업의 매출 감소분을 메꿀 수 있었다. 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44.3%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사업 서치플랫폼이 전년 대비 9.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커머스와 핀테크는 각각 19.7%, 27.1% 성장했다.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113.8%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체 웹툰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 한국의 경우,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이라며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유료 이용자 비율은 아직 한 자릿수지만 월 결제금액이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다음 등 플랫폼 사업 매출이 22.2% 증가하는 동안 게임·뮤직·스토리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은 51.0%나 늘었다. 특히 게임 매출은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신작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1.8%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 엔데믹 상황 속에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개발자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4%이며 카카오는 9.4%를 기록했다. 지난해 kx은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0.2%, 12%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혜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로 외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 둔화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고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