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전체 98%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 3분의 2가 인터넷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업체 NordVPN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사용자 55%는 인터넷에 자신의 이름을 노출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48%는 자신의 장치가 해킹될 것을 우려했다. 46%는 자신의 데이터가 회사나 제삼자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44%는 인터넷으로 인해 삶이 조종당하는 것을 우려했다.
또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65%는 인터넷에서 가장 먼저 지우고 싶은 정보로 개인 재무 정보를 선택했다. 인터넷에서 지우고 싶다고 답한 정보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35%: 부적절한 사진 또는 동영상
35%: 창피한 순간(소셜 미디어 포스트 등)
22%: 데이트 및 소셜 미디어 사이트 프로필
13%: 고용 이력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인터넷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완벽히 지우는 일이 가능할지 생각해 봐야한다.
NordVPN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의 개인 정보를 지우는 것만으로도 인터넷에서 항상 익명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변한 사람 중 29%는 최대 14만원을 지불하겠다고 답변했으며, 14%는 15~70만 원, 5%는 71~140만 원을 지불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가 핵심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중 72%는 자신의 금융 데이터가 유출될 것을 우려했으며, 58%는 텍스트 및 이메일, 30%는 의료 정보, 29%는 소셜 미디어 계정, 22%는 성생활 정보가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가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온라인 습관에 길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비밀번호와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도구(VPN, 바이러스 백신, 비밀번호 관리자 등)를 사용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NordVPN과 Cint에 의해 진행 되었으며 한국을 포함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일본의 18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총 10,800명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